강북구,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 운영
고사 위기에 처한 전통 시장을 살리기 위해 1100여명에 이르는 강북구 전 공무원들이 나섰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이달말부터 매주 금요일을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로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위기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통 시장 이용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구청 5개 국과 보건소, 구의회, 도시관리공단 등 모든 부서와 관할 동 주민센터, 동 직능단체를 묶어 지역내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주 금요일 시장에서 장을 보고 물품을 구입하게 된다.
특히 구는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오는 5월말까지 자매결연 부서와 동주민센터 직원, 동 직능단체원이 모두 참여하는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 시범 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은 2월27일 김현풍 강북구청장을 비롯 재정경제국 전 직원, 수유3동 직원, 수유3동 직능단체원 등 200여명이 함께 수유중앙시장과 수유골목시장을 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22일까지 9회에 걸쳐 지역내 20개 전통시장 중 백화점, 쇼핑센터를 제외한 17개 전통시장에서 행사가 열리게 된다.
시범운영엔 매회 200~3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pos="C";$title="";$txt="강북구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왼쪽)이 시장을 방문, 할머니와 악수를 하고 있다.";$size="550,366,0";$no="200902250934529819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날 참가자들은 자매 결연 시장과 주변 골목시장에서 장을 본 후 직원 회식과 직능단체 월례회의를 시장내 음식점에서 실시한다. 새마을 부녀회, 자유총연맹 등 행사에 참여하는 직능단체의 회의일을 시범 행사일로 조정하고 구청장과 구 간부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구의 시장 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형식적인 날짜 지정에만 그치지 않고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전통시장 살리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구 직원들이나 직능단체원들이 신선하고 저렴한 전통시장을 몸소 체험해 봄으로써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도 강북구는 녹차, 커피 등 민원접대용 다과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고 직원 격려품, 반장 보상품 등을 전통시장 공동 상품권으로 나눠주는 등 구청 직원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무료 배송서비스, 명절 및 계절별 이벤트 행사, 상인대학 설치, 경영마케팅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및 할인점에 맞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전통시장을 잘만 이용한다면 신선한 생필품을 값싸게 구입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다”며“이번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 운영을 통해 대형마트와 할인점으로 향하던 주민들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다시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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