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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실패는 중국에 불명예"

쌍용자동차의 몰락은 상하이차를 비롯한 최고 국영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던 중국 정부에 멍든 눈(black eye)과 같은 불명예가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4년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지분을 인수했을 당시 중국 산업 부흥과 이웃국가인 한국과 경제 관계를 더욱 돈독히하는 시금석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상하이차는 쌍용차 경영 철수를 발표했고 이후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상하이차는 시장이 어려워지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무시하고 기술만 빼간 '착취적인 주주'로 비난받고 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지만 결국 배신했다"고 토로했다.

상하이차도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었다.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뿌리깊은 편견과 개방경제를 주장하면서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타적인 성향이 아직 남아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문은 이번 일은 중국 정부에 불명예가 됐다면서 "(이번 일로) 앞으로 서구 국가들도 현금이 풍부한 중국 기업이 위기 속에서 투자하려할 때 선뜻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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