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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물건너 간 '지방銀 정규직 채용'

지방은행들이 정부의 일자리나누기(잡쉐어링) 움직임에 동참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신규채용은 인턴직 등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예비취업자들의 한숨은 더 늘어만 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은행들은 임직원 임금삭감 및 동결, 인턴채용확대 등으로 일자리 나누기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정규직 신입행원 채용은 되려 줄이거나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된 것은 아니나 경기가 어려워 올해 신입행원 채용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240명의 인턴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5월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7월∼8월에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12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인턴직의 급여는 월 100만원이다.

같은 계열사인 광주은행도 정규직 채용이 아닌 기존 직장체험연수프로그램, 뉴스타트 프로젝트로 단기 비정규직 160여명과 인턴직원 1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은행은 인턴채용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비정규 사무 텔러직 위주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10월 신입행원 10여명, 1년 이내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인 사무텔러직 25명을 채용했다.

부산은행도 예전의 10배 규모인 300명 수준의 인턴사원을 모집키로 했다. 인턴들에게 월급 100만원씩 2달동안 지급토록 해 총 6억원 정도가 이번 채용의 예산으로 들어간다.

반면 지난해 30명의 신입행원과 40명의 인턴을 채용했던 대구은행은 올 하반기(9∼10월) 30∼40명 정도의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며, 인턴채용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취업자인 이모(27)씨는 "취업난에 인턴직이라도 있는게 다행일 수 있지만 경력이 되지 않는 비정규직 확대가 얼마나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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