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3일 이명박 정부 1년을 "F학점"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정치·사회 등에서 역주행한 1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환율불안, 주가하락, 경기침체 등의 일련의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 "정권 출범시에 세계경제가 힘들다는 예상이 있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비현실적 747공약을 집착했다"고 진단하면서 "자신탓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처방했다.
그는 이어 "포용정책이 만능은 아니다"면서도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려면) 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일방적 자기 주장만 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이 추진한 비핵개방3000등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그럼에도 잘한 면을 말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얼마전에도 그런 질문 받았지만 잘 떠오르지가 않더라"면서 "제가 까다로워서인지, 소재가 없어서인지 모르겠다"며 이 대통령을 꼬집었다.
그는 "제발 국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부탁하면서 "국가경제 정책을 대기업 위주 벗어나서 고용창출력이 높은 중소기업 지원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한나라당이 제안한 여야대표 협의체 구성은 "여야 대표끼리 만나서 정책결정을 다 해버리면 국회는 왜 있나"고 반문하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디어법을 한나라당이 직권상정할 경우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여당이 약속을 깨면 야당이 구경만 해야하나"고 응답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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