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능형교통시스템(ITS)기업의 콜롬비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콜롬비아가 12개 중소도시에 ITS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형 ITS에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서울시·삼성SDS·현대자동차 등과 공동으로 '민관 합동 ITS프로젝트 수주지원단'을 구성해 ITS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콜롬비아 정부가 큰 관심을 보였다.
ITS는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요금 자동 징수 시스템, 최적 경로 안내 시스템, 대중 교통 정보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콜롬비아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급증하는 차량 탓에 교통 과부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ITS중 하나인 '대중교통전략시스템(SETP)를 도입키로 하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콜롬비아 12개 중소도시에 ITS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별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1개 도시의 ITS 시스템 구축비용만 약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관 합동 ITS 프로젝트 수주지원단은 지난주 ITS 발주 예정 도시인 파스토시(市)와 산타마르타시를 각각 방문하여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코트라 권선흥 보고타센터장은 "우리나라 ITS가 콜롬비아 도시에 진출할 경우 인근 도시들 역시 한국형 ITS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리 IT 기업의 콜롬비아 인접국을 비롯한 남미시장 진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