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KTF에 대해 합병을 감안할 경우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KT-KTF간 합병 추진에 따른 강도 높은 규제의 등장 가능성이 낮아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고 최근 KTF 및 KT 외국인 보유 지분 감소로 주식이 완전 소각되는 최상의 조건으로 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Valuation) 상 매력적이고 현 주가가 주식매수 청구가격대비 10% 가량 낮은 상태에 있어 단기 차익거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부문의 선전으로 합병 후에도 안정적 이익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병 후 KT 그룹이 시장 경쟁 과열을 주도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합병 후 KT가 통신시장을 재차 마케팅 전쟁 속으로 몰아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KT-KTF간 합병에 따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 전쟁 심화, VoIP 본격 경쟁 국면 돌입, 이동통신 시장 재차 과열, 결합상품 경쟁 심화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과거 시행 착오를 겪은 바 있고 합병 후 조직정비를 위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해 당분간은 자사 가입자 유지 중심의 방어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애널리스트는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유선통신부문의 부진 예상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업자간 시장점유율(M/S) 경쟁이 자제될 가능성 높아 합병 후 KT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의 황금분할구도(SKT 5만명: KTF 3만명: LGT 2만명)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