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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문정희가 신혼여행도 포기하면서 연기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2년 여 동안 열애 끝에 오는 4월 3일 결혼식을 올리는 문정희는 현재 출연 중인 KBS2 대하사극 ‘천추태후’와 영화 ‘베르테르의 슬픔’의 촬영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포기한 상태. 게다가 결혼 준비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술 더 떠 결혼식도 딱히 준비할 것 없고, 촬영하다가 날짜 되면 결혼식 치르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소속사 측 한 관계자는 “얼마 전 문정희에게 결혼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물었더니 ‘그냥 촬영하다가 시간 되면 결혼식 하면 되고, 신혼여행은 따로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며 문정희의 현재 입장을 전했다.
무엇보다 일이 중요하니까 일을 중심으로 먼저 생각하게 된다는 것. 신혼여행은 나중에 여유 있을 때 가면 되지만 ‘천추태후’도 영화도 촬영 일정이 한참 남아 있기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포기했다고 해서 미련이 남거나 안타깝지는 않다는 것이 문정희의 생각. 이 관계자는 "나중에라도 작품이 잡히면 굳이 신혼여행을 따로 갈 생각이 없단다. 혹시 시간이 나서 부부가 여행을 간다면 그게 신혼여행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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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 작품이 끝나도 신혼여행을 갈 여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다시 차기작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조율을 마치면 곧바로 새 작품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부러 신혼여행을 위한 휴가를 내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정희는 스스로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은 배우다. 지금은 결혼도 중요하지만 일이 더 중요하다. 결혼 준비는커녕 촬영 준비할 시간도 모자라다'며 온통 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솔직히 옆에서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은데 그의 열정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정희는 KBS2 대하사극 '천추태후'(극본 손영목, 연출 신창석)에서 천추태후(채시라 분)와 쌍벽을 이루는 문화왕후 역으로 출연,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감독 데뷔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신하균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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