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자발적 조정 기대감에도 매수세 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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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5원에 달하는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나흘간 1400원대에서만 40원 이상 오르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에 개장 후 매수심리가 촉발되면서 급등해 1440원대를 단숨에 뚫고 올라가 1450원을 찍었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날 오전에 공급 공백 상태를 나타내면서 역외 손절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현재 예상했던 것보다 매수세가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규모 매수 요인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매수세가 강해 1440원선까지 쉽게 뚫은 것"이라면서 "외국계 지점, 역외세력 등의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450원선에서 원·달러 환율이 한차례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날 개입이 나와도 환율을 전일 종가 수준 밑으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속도조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아시아 통화가 대부분 올랐고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감안해 특히 더 오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 리스크인만큼 상승세가 길게는 못갈 것"이라면서 "개입이 나와도 속도조절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1430원선을 바닥으로 1460원까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450원대를 앞두고 네고 물량도 간간이 나오고 있어 그간의 급등에 대한 조정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한 만큼 1450원선 직전에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1430원을 바닥으로 상승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 재정부장관의 개입 패턴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빈번한 미세조정 개입보다는 한번에 강하게 나오는 식을 고수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동안 기다렸던 네고 물량 등 달러 공급 요인에 의한 자발적 조정이 이날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 수급이 완연한 매수 쪽으로 기운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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