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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예언은 시간의 함정일 뿐"

서명석 동양證 센터장, 루비니 교수에 반박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에 대해 국내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정면으로 반박, 증권가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최근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 전망도 있었고 틀린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 세간의 관심은 그가 맞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주장에만 과도하게 쏠려있는 듯 하다"며 "그의 전망에 대한 절대적인 맹신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적인 경제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속칭 'Dr. Doom'이라고 불린다. 지난 1990년대 후반의 아시아 외환 위기를 예언하고 분석한 것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해 2004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견지해 온 인물이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 은행들의 대규모 추가 손실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다우지수가 4%이상 급락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 센터장은 "실상 루비니 교수의 비관론은 글로벌 증시가 대세 상승을 시작한 2003년 이후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것이며 그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종의 '시간의 함정'이라는 판단이다"이라고 말했다.

예컨데 2005년 초에 그는 세계 금융 시스템의 오류를 지적하며 세계 경제가 경착륙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2003년에 시작된 글로벌 증시의 대세 상승기조는 2007년 중반 이후까지 지속됐다는 것.

또 2006년 중반에도 그는 1987년과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블렉먼데이의 대폭락을 예언했지만 증시의 상승세는 상당기간 더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 센터장은 "결과적으로 지난해 후반 증시는 패닉국면을 경험하는 등 그가 언급했던 결과대로 흘러온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의 원인이 그가 지난 5년간 내내 부정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었던 붐(boom)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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