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등 수능반영비율 높여
주요 대학들이 2010학년도 입시 전형에서 수능시험의 비율을 지난해보다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수능 영향력 확대가 가장 큰 변화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전형 1단계에서 수능 100%만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을 대신 20% 반영키로 했다.
또한 인물계열 지원자가 수리 가형을 선택할 경우 가산점도 부여한다.
연세대 수능 비율을 높이고 인문계열 지원자가 수리 가·나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가산점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등도 수능의 반영비율을 높였으며, 한국외대 아주대 등은 우선선발 전형을 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학생부의 반영비율은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또한 수능성적 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증가했다. 2009학년도에는 71곳이 수능성적을 100% 반영했는데 2010학년도는 80곳으로 늘었다.
2010학년도 수능은 2009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2009학년도 수능을 자체 평가한 결과 변별력을 갖춘 데다 영역별 난이도도 무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2010학년도 수능 출제도 비슷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009학년도 수능의 출제경향은 언어영역을 제외하고 2008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졌고 과목별로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며 "2010학년도 수능은 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간 난이도의 흐름을 본다면 언어영역은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리영역의 성적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진학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상위권 일부대학들이 인문계열에서도 수리 가형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줘 수리영역에서 변별력을 얻고자 하고 있다.
이만기 이사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수리영역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2010에도 수리영역이 상위권 변별의 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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