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땐 쉬고 가족과 건강 챙기기 나서
-홍보 등 커뮤니케이션도 주력
지식경제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스킨십 강화 지시의 일환으로 매주 1회 출입기자들과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자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6일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받아들어야 한다고 대통령이 말씀했다"며 "정부가 하는 일은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생각을 뒤집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홍보를 강화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홍보우수사례보고대회에서 지식경제부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으로 정책분야 1등을 차지했고, 기관으로도 보건복지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는 최태현 에너지자원정책과장이 대통령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매년 1회 열리던 홍보우수사례보고대회를 연 2회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지경부는 다음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던 1급 회의를 월요일 오전 8시로 변경, 휴일에는 업무부담에서 좀 벗어나게끔 유도하기로 했다.
이는 고 안철식 전 차관의 부인의 부탁이기도 했거니와 이윤호 장관이 지난 2일 직원과의 대화에서 강조한 사항이기도 하다.
이윤호 장관은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꼭 운동을 하고, 하루 30분이상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라"는 안 전 차관의 부인의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을 지키도록 독려한 바 있다.
지경부는 수요일에는 오후 6시에 모든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도록 방침을 정하고 있으며, 이날은 야근을 하더라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가정의 날'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실물경제 위기속에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근무해야 하는 일이 적지 않아 '비공식적'인 출근을 해야 하는 지경부 공무원들은 크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경부 관계자는 "이제는 좀 쉬어가면서 효과적으로 일할 분위기가 마련된 것 같다"며 "가족과의 시간, 건강 챙기기도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들이 될 것"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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