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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보수적인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종가집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결코 극단적으로 보수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종가집 최고 어른의 포용력은 다른 현대극에 등장하는 신식이면서 세련된 성인들의 사고방식보다 훨씬 넓었다.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심도 느껴졌다.
이같은 점이 SBS 드라마 '가문의 영광'을 이끄는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문의 영광' 15일 방송에서도 하씨문중의 종손 하만기(신구 분)의 넓은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진아(신다은 분)에게 "난 널 내 집안 식구로 맞아들이기로 마음을 굳혔다"라고 말했을 때 만기의 포용력과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현대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심이 잘 나타났다.
이어 만기는 진아에게 과거 조상들의 전통과 종가집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에 대해 설명하며, 진아가 충분히 하씨문중의 며느리가 될 자격이 있음을 이해시켰다.
물론 일방적으로 집안 어른의 배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진아 역시 선례를 깨고 현대식 혼례를 치러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만, 종가의 며느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를 이어 해오던 전통혼례를 스스로 선택한 것.
단순히 남녀간의 러브스토리를 다루는 것이 아닌, 이같은 신구 세대들의 이해와 조화가 '가문의 영광'의 핵심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출생의 비밀, 불륜, 배신과 복수 등의 소재가 넘쳐나는 소위 막장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가문의 영광'은 모처럼 등장한 '따뜻한 드라마'란 평가다.
한편 '가문의 영광'은 지난 14일 방송에서 2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천추태후'를 크게 앞섰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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