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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붕괴사고' SK건설·삼성건설 책임공방

SK케미컬연구소 축대 붕괴사고 3명 사망 7명 부상..원인규명 중

15일 오전 발생한 축대 붕괴사고를 두고 SK건설과 삼성건설이 책임공방에 나섰다.

터파기 공사의 시공사인 SK건설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날씨 변화로 인한 지반 악화로 축대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사고 현장 옆에서 진행됐던 도로공사 중 상수도가 파열돼 지반 물러짐이 더욱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의 시공업체인 삼성건설은 도로공사가 붕괴사고로 이어졌다는 건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분당소방서 상황실에서는 아직 사태 수습도 안된 상황이라며 원인 규명은 다음 차례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15일 오전 8시25분경 경기도 분당 판교 삼평동 택지개발지구 SK케미컬연구소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북쪽 비탈면 흙과 H빔이 붕괴했다. 이에 구조물 위에 있던 컨테이너 사무실이 22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 사무실에 있던 3명이 숨졌다. 또 바닥에서 일하던 인부와 크레인기사 등 7명이 흙더미에 깔렸다 구조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SK건설측은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날씨가 풀리면서 지반이 물러진 가운데 전날 저녁 내린 비와 눈으로 지반 악화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또 "터파기는 이미 끝난 상태였다"면서 "날씨 변화 뿐만 아니라 공사 현장 옆 6차선 도로공사 중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도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원인 조사와 매몰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며 "인명구호책 등 대책 마련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측도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데에서는 SK건설측과 같은 입장이다. 하지만 도로공사와 사고 원인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원인규명을 위해 조사자를 파견한 상태"라며 "도로공사는 지난 11월 공사를 마친 상황이라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분당소방서 판교119안전센터 측은 "현재 사상자를 모두 사고 현장에서 끌어낸 상태"라며 "이후 원인규명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반 물러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나 경찰측의 정확한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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