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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주인공 일지매와 월희의 합방 장면이 원래 대본에 없는 설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일 방송돼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장면의 대부분은 당초 대본에는 없었던 설정. 연출자인 황인뢰 PD가 즉석에서 만든 장면들이어서 정일우와 윤진서 두 배우는 더욱 수줍어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합방 장면에서의 상반신 노출과 애정표현에 대해 정일우는 "갑작스럽게 추가된 장면이어서 얼떨떨한 기분으로 찍었다"며 후일담을 밝혔다.
이 장면은 3년 만에 조선에 돌아온 일지매가 자신을 숨겨줬던 첫사랑 달이와 닮은 월희를 찾아 오랫동안 품어왔던 끌림의 감정을 표현하며 깊은 정을 맺는 장면. 청순한 외모와 수줍은 눈빛으로 멋쩍어 하던 일지매는 달이의 적극적 애정표현에 마냥 당하고만 있다가 월희에게는 어느새 남자가 된다. "그동안 더 예뻐졌어", "계속 눈에 아른거렸지"라는 저돌적인 애정 표현으로 월희를 이끈다.
선남선녀의 합방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꼭 신혼방을 훔쳐보는 기분이었다', '어서 자야 하는데 정일우의 뽀얀 살결이 자꾸 떠올라 잠이 오지 않는다', '일지매가 월희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순간 한숨이 절로…' 등 애틋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돌아온 일지매'는 앞으로 조선으로 돌아와 한양을 좀먹는 도적패들을 소탕하는 일지매의 활약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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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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