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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독립영화관 25개 한곳에 집중하라"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개의 독립영화 상영관을 한곳에 집중할 것과 독립영화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12일 광화문 일민미술관 5층 미디액트에서 '독립영화 주요인사 간담회'를 열고 독립영화 관계자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1일 한국독립영화 감독들이 독립영화들의 잇단 성과에도 불구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다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이 폐지되면서 개봉과 제작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주장한 것관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

이날 유 장관은 "나는 연극을 한 사람이다. 독립영화를 선택한 이상 고생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본이나 이념으로부터 독립을 결정한 이상, 고생문이 열린 것이다. 나는 독립영화는 나무 벤치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5층에 위치한 독립영화 상영관도 너무 형식적이다. 차라리 독립영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25개로 흩어져 있는 독립영화 상영관을 한 곳에 집중해 '어디에 가면 독립영화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립영화는 뿌리이기 때문에 자양분을 주고싶다. 하지만 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나는 너무 개입해서도 안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독립영화 지원방식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독립영화는 어짜피 배고픔을 각오한 부문이다. 40명에게 조금씩 나눠주는 것보다 될 것 같은 20명에게 확실히 지원해 주는 것이 낫다. 다만 실패했어도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지원해주라"고 주문했다.

덧붙여 그는 "영진위는 독립영화 현장의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라. 돈 문제가 아니라 자주 만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영재 '워낭소리' 프로듀서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독립영화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극장과, 독립영화 지원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린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비판했다.

고영재 PD는 "영진위의 독립영화 관련 정책이 제2의 '워낭소리'의 탄생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진위의 2009년도 예산안에 그동안 진행하던 '다양성영화 마케팅 지원사업' 예산이 사라져 '워낭소리' '낮술' 같은 독립영화들이 이 사업의 혜택을 받아 개봉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고 고PD는 주장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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