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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계열사만 25개 ..재벌식 문어발 경영

인터넷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의 신화를 달성한 NHN(대표 최휘영)이 끊임없는 M&A(인수ㆍ합병)을 통해 무려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NHN은 올해들어 이달초 여행정보 업체인 윙버스를 인수함으로써 인터넷업계 최강자답게 계열사를 25개로 늘렸다.(도표 참조)

이미 지난해에만 웹젠, 큐브리드, 미투데이 등 굵직한 업체를 3개나 인수했던 NHN은 올해들어 M&A 한건을 성사시킨데 이어 요즘도 모바일 및 지도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인수 대상을 물색하는 등 영토확장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NHN의 인수행보는 NHN의 사업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 NHN은 지난해 게임사업과 기술개발 확보에 주력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N은 이미 검색광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성이 뛰어난 수익원으로 게임을 주목하고 있으며 검색시장에서의 지속적 우위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NHN은 약세를 보여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전문 게입업체인 웹젠을 지난해 인수함으로써 게임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기술개발 부문에서는 검색기술 개발업체인 서치솔루션, 동영상 기술개발 업체인 퓨쳐밸리, 데이터베이스 기술개발 업체인 큐브리드 등을 인수하며 검색에 관한 확고한 기술기반을 다져왔다.

업계에서는 NHN이 올해 모바일, 지도 관련 서비스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NHN이 집중해야 할 사업분야가 바로 모바일과 지도 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인수한 미투데이의 경우, 유무선 연동 블로그서비스로 NHN이 모바일 사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투데이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유무선을 통해 블로그 형식으로 올리는 서비스로, NHN은 앞으로 모바일부문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서 시판되면 모바일 관련 콘텐츠가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미투데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아울러 요즘들어 경쟁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털업계 2위인 다음은 나무커뮤니케이션(광고대행), 다음서비스(품질관리), 트윈클리틀스타(지도서비스), 라이코스, 라이코스재팬(일본사무소), 츠한(중국사무소)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음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NHN(1조2081억원)의 5분의 1 수준인 2645억원이다.

최근 다음의 항공지도서비스가 업계의 호평을 받으면서 온라인 지도서비스가 올해 핵심 콘텐츠로 떠올라 NHN이 지도 관련 서비스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업계에는 NHN이 지도콘텐츠 확보를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중이어서 조만간 또 인수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NHN이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매출목표 등 사업계획을 밝히지도 못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과 수익 창출을 위한 M&A비용은 아낌없이 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이 지도서비스 업체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NHN의 행보로 볼 때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 SK가 단일그룹으로는 가장 많은 약 90개의 계열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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