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게임, 사행성 오명 벗는다

NHN(대표 최휘영)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게임 수익을 다각화하고 사행성 게임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9일 NH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었던 게임부문 매출을 올해 3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행성 게임으로 비판받았던 웹보드 게임 중심에서 탈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션게임 등으로 게임 장르를 다양화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규제와 비판을 받아왔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이 주를 이루는 한게임의 수익이 사행성에 편승한 것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환전상 등을 통해 사이버머니가 실제 돈으로 환전되는 사례까지 불거지면서 이같은 비판은 더욱 거세게 번졌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게임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고스톱, 포커 중심의 기존 게임의 틀에 새로운 게임을 오픈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몰론 자칫 사행성에 흐르는 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필터링 장치를 마련했다.

한게임은 먼저 지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인 '테트리스'를 한게임에 등장시켰다. 1일 이용자수 42만명, 누적 이용자수 500만명에 이르는 이 게임은 고스톱 등 기존 인기게임을 물리치고 한게임의 1위 간판게임으로 떠올랐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블럭게임으로 한게임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NHN은 올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한게임에 추가하면서 게임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NHN은 사행화 방지를 위해서도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는 게임의 게임머니 명칭을 비롯해 풀베팅제도 폐지 등을 실천한 데 이어 사행화를 부추기는 주범인 환전상 적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관련 기관과 공조해 환전사이트를 적발해 나가는 한편 내부적으로 보다 강도높은 모니터링을 통해 환전상을 비롯한 저해요인을 색출한다는 복안이다.

NHN 관계자는 "게임머니 불법 환전상은 한게임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NHN은 또한 MMORPG 등 게임 장르를 다양화해 게임부문 매출을 늘리고 한게임의 이미지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NHN은 올해들어 'C9', '테라' 등 유명 대작게임들을 선보이고 MMORPG 서비스 회사로 자기매김하겠다는 신전략을 제시했다. 이처럼 한게임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의 장르가 다양화되면 그동안 고스톱, 포커 게임으로 인한 사행성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NHN은 관측하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