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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학원광고, '수익활동'이냐 '풍자'냐 '알쏭달쏭'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가수 신해철이 입시학원 광고 출연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이를 둘러싸고 갖가지 해석과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광고가 나오자마자 즉각 '실망이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11일 신해철이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리자 광고 안에 숨은 또 다른 의미를 파악해내려하는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

광고는 수익활동일뿐이라는 의견과 무언가를 풍자 혹은 비판하기 위한 또 다른 퍼포먼스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스타들이 고액 출연료에 '혹'해서 무분별한 광고 출연을 해오긴 했다. 높은 이자율을 기록하는 대부업체 광고에 친절한 얼굴로 등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광고에 출연하며 높은 개런티를 챙겨 아파트 값 상승에 한 몫하기도 했다. 신해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해철은 평소 국내 입시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해온 터라 이번 광고 출연은 더욱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광고 개런티를 위해 소신마저 팔아버린 것이 아니냐는 것. 그동안의 소신 발언을 지켜보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등 돌린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바로 이 점에서 광고 출연이 하나의 퍼포먼스일 수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었다. 일부에서 신해철이 사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내보이기 위해 학원 광고를 이용했다고 해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해철의 첫번째 공식입장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실었다.

신해철은 11일 미니홈피를 통해 "명박형님께서 사교육 시장에 에너지를 팍팍 넣어주신 결과, 엉뚱하게도 제가 득템. 각하께서 주신 용돈 잘 쓰겠습니다. CF 역시 아티스트에겐 표현의 일종이고, 이번 광고 출연은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생각의 연장이며, 평소의 내 교육관과 충돌하는 부분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현 정부의 사교육 정책을 비꼬았다는 점, CF가 표현의 일종이라고 강조했다는 점 등에서 이 광고를 통해 신해철이 '할 말'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를 광고 출연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결론은 신해철의 다음 공식입장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신해철은 미니홈피 글을 "착각하시는 분들은 다음 글을 읽어보세요. 며칠내로 시간좀 나면 올리죠"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신해철은 10일 중앙일간지 광고면에 실린 대형 입시학원 광고에 모델로 등장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평소 천편일률적인 국내 교육환경을 신랄하게 비판해온 그가 '특목고 980명 합격'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한 케이블 방송프로그램 녹화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아이가 학교 들어갈때까지 0교시 같은 게 남아있으면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낼 것이다. 내 아이를 그런 가축 축사같은 학교에 보낼 수 없다. 아이는 자유인으로 살길 바란다"고 밝힌 바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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