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전 세계 주요 기업의 탄소경영 전략공개를 요구하는 대열에 가세한다.
10일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이번에 한국투신운용과 우리은행, 부산은행, 산은자산운용,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5개 금융·투자기관이 CDP 서명기관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템피스투자자문, 신한은행과 대구은행 등 8개 기관이 서명한 바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후변화 이슈를 투자와 대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CDP는 지난 2003년부터 은행·보험사·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경영전략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토록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올해 CDP에 정보요구권을 위임한 금융기관들의 수는 국내 13개사를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총 475곳. 이들의 자산운용규모는 총 55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CDP에서 수집된 정보는 매년 9월께 보고서 형식으로 발표돼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된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