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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시승기]패밀리카의 조건, 푸조 308SW HDi 


시동을 걸자마자 기대에 차 파노라마 선루프를 먼저 열었다. '역시!' 푸조 308SW HDi의 채광성은 기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차 천정 전체에 해당하는 1.68㎡의 넓은 창은 따뜻한 봄 햇볕을 차 안에 가득 담아줬다. 미혼인 기자도 "가족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린아이를 둔 부모라면 어떨까.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동차를 소개한다. 바로 푸조 308SW HDi다. 선호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푸조 308SW HDi라면 어떤 부모라도 자신있게 구매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겠다.

뒷태는 다소 뭉툭하지만 날렵한 앞 라인은 역동적이다. 운전석에 앉자 넓은 앞유리 아래 좌우 AㆍB필라 사이에 작은 창을 내 시야를 한층 확보해준다. 운전석은 생각보다 넓어 차에 오르내리기도 편하다. 운전대를 잡고 왼발을 풋레스트에 올려놓자 운전자세가 제대로 나온다.

시동을 걸면 역시 유럽 디젤차 답게 소음은 다소 거슬린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밟자 경쾌하게 튀어나가는 차체는 기존 푸조에서 확실히 발전한 느낌이다. 1997㏄의 2.0 HDi 엔진은 특별히 변한것이 없지만 아무래도 비밀은 6단 자동변속기 때문인듯 하다. 촘촘하게 변속되면서 힘을 잘 배분해 가감속을 급하게 시도해도 무리가 없다. 시내 구간에서 앞차를 추월하기에도 답답함이 없다.

센터페시아는 좀 단순한 느낌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외관에 비해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 가죽처리를 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운전대에 각종 기능버튼이 달려있지 않은 점도 아쉽지만 오디오 시스템의 경우에는 운전대 하단에 달린 레버로 대부분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교외로 차를 모는 가운데 어느새 어두워졌다. 야간 주행시 계기판의 예쁜 불빛 또한 푸조의 매력이다. 가로등 빛이 밝아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청정지역으로 들어선다면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을 듯 해 설레기만 한다.

뒷좌석을 접으면 넓은 수납공간이 완성되는 푸조 308SW HDi는 국내 판매되는 수입차 중 가장 실용성 높은 패밀리카 중 하나다. 리터당 15.6㎞를 달려주는 센스있는 연비도 매력적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3960만원.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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