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사가 노사정간 화합과 평화를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노사정협의회위원장)과 서울메트로를 비롯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사대표는 9일 서소문별관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 공기업 노사정 화합·평화 및 사회공헌 선언을 했다.
이번 선언은 서울시 공기업 노사정 협의체인 서울시노사정서울모델협의회를 중심으로 노사가 자발적으로 결의한 것으로 1981년 서울시 공사 설립이래 처음이다.
서울시 공기업 노사정은 그동안 대립과 갈등의 노사문화를 청산해 파업 등으로 인한 시민걱정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평화 정착을 선도하는 모범사업장이 되기로 했다.
또 경영효율화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민고객의 부담을 완화하면서 만족도는 높이고, 나아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노사정은 더불어 경제위기 속에서 지역경제와 생활이 어려운 시민을 위하는 자원봉사활동, 일자리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노사정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집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교통, 농수산물 유통, 주택공급·관리 등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재화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서울시 5개 공기업이 모두 참여함에 따라 시민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노사가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화합과 평화를 이룩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378개 지방공기업에도 파급돼 선진노사문화의 정착, 국민생활의 안정 및 국가 경제위기 극복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서울시 공기업의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사업장별 평화선언보다는 시 전체 공기업이 공동으로 선언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왔다.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연초에 공동선언을 추진하려했으나 서울시 공기업 인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 집행부의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연기됐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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