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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한달새 7500만원↑..서울 집값 7개월만에 상승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는 데다 강남 3구 투기지역이 조만간 해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물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 서울의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한 것.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5월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는 일주일 동안 0.56%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지만 최근 들어 ―0.07% 정도로 하락폭이 줄다가 이번 주에 0.09% 반등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평균 0.71%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송파구(2.45%)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0.86%), 강남구(0.71%) 순으로 올랐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잠실주공5단지가 용적률 상향과 제2롯데월드 호재가 겹치면서 조사 기간 동안 최고 2억원 가량 호가가 뛰었다. 한때 8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112㎡의 경우 현재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권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를 올리고 있다. 이 아파트 112㎡는 최근 한 달새 7500만원이나 호가가 올랐다.

이에 반해 일반아파트는 각종 호재에도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65㎡는 최근 한 달간 1억2500만원 내려 15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165㎡도 5000만원 하락한 12억~14억원 선이다.

이처럼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간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은 규제 완화의 직접적 수혜 정도가 서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금리 인하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최근 급격히 반등하고 있지만 매도·매수자간 희망 가격차가 커 거래는 쉽지 않은 편"이라며 "설 이후 경기가 계속 침체될 경우 가격이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신도시 주요 단지도 분당을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평균 -0.08%의 변동률을 보여 2주 전(-0.81%)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하락폭이 컸던 과천도 0.14% 올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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