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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 부자는 역시 리카싱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4일(현지시간) '홍콩의 40대 부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홍콩의 최고 거부에는 '슈퍼맨'이라 불리는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이 뽑혔다. 지난해 청쿵의 주가는 폭락했지만 그는 순재산 162억달러로 홍콩 최고 부자에 다시 올랐다. 그의 자선단체는 뱅크오브차이나(BOC) 지분 40%를 매각해 5억1000만달러나 끌어모았다.
 
2위는 부동산 재벌인 궈씨 일가가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 업체의 자산가치가 급락했지만 일가의 순재산은 108억달러에 이른다. 장남 궈빙장(郭炳江)은 지난해 5월 18년 동안 몸 담아온 순훙카이 프로퍼티스(新鴻基地産展) 회장직을 사임했다. 이는 집안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주주인 어머니가 공동 회장, 두 동생이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더. 궈씨 일가는 휴대전화와 버스 운수 사업에도 투자했다.
 
3위는 '아시아의 주식 신(神)' 리자오지(李兆基) 회장이 차지했다. 90억달러의 자산가인 그는 헨더슨 부동산(恒基兆業地産) 그룹의 회장이다. 지난해 헨더슨의 자산가치가 60% 이상 빠졌지만 상하이 푸단(復旦) 대학에 1600만달러를 기부했다.
 
4위는 마이클 카두리 홍콩상하이호텔(香港上海大酒店) 회장에게 돌아갔다. 그는 홍콩 전역에 70%의 전기를 공급하는 CLP 홀딩스(中電)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인도에 4번째 풍력발전소를 건설한 그의 순재산은 42억달러에 이른다.
 
부동산 재벌 뤄루이캉(羅瑞康)이 순재산 40억달러로 5위에 올랐다. 그가 소유한 부동산업체 차이니스 에스테이츠 홀딩스는 지난해 적기에 자산을 매각해 높은 순익을 올렸다. 그는 개인 보유 지분을 15% 늘렸다.
 
6위를 차지한 정위퉁 뉴 월드 디벨로프먼트(新世界發展) 회장은 38억달러의 자산가다. 사회기반사업, 소매업, 휴대전화 사업에 투자했다. 지난해 그의 자산 가치는 66% 이상 줄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마카오로 건너가 보석상 점원으로 출발했다. 보석상 주인의 딸과 결혼해 홍콩 최대 귀금속업체를 설립한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7위는 우광정(吳光正) 홍콩무역발전국 주석이 차지했다. 타임스퀘어와 하버 시티 같은 유명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JP모건 체이스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순재산 26억달러를 보유한 그의 딸은 럭셔리 소매업체 레인 크로포드를 이끌고 있다.
 
의류업체 에스프리의 싱리위앤(邢李源) 전 회장은 순재산 22억달러로 8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20만달러 상당의 에스프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지분의 가치는 지난해 이래 반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에스프리의 비상임 이사다. 그는 대만 출신 여배우 린칭샤(林靑霞)의 남편이기도 하다.
 
9위를 차지한 천팅화의 재산 가치는 18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본토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난 그는 1949년 홍콩에 건너간 뒤 섬유산업으로 돈을 벌었다. 이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축적했다. 그가 이끄는 난펑(南豊)그룹은 싱가포르의 억만장자 응텡퐁의 시노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과 금융사업에도 투자했다.
 
항룽그룹(恒隆) 그룹의 천치쭝(陳啓宗)과 천러쭝(陳樂宗) 형제가 순재산 17억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동생 천러쭝은 최근 모닝사이드그룹에 투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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