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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들 괴롭다'..비리 직원때문에 전전긍긍

마포구, 보건소 직원 경찰 적발되자 종로구 재직 시절 일 해명 분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시냇물을 흐리듯 직원 한 명이 조직의 명예를 크게 해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부 기관 명예를 크게 훼손시키는 직원들 때문에 서울시내 구청들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 산하 25개 구청은 감사담당관실을 운영하면서 직원들 부정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구청별로 1200~1500여명에 이른 적지 않은 직원들 비리를 미리 적발하는 것은 역부족이어 더욱 난감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구청 마다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질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포구, 보건소 공무원 김모씨 금품 수수로 경찰에 입건돼 '난감'

마포구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5일 특수의료장비 도입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보건소 직원 김모씨(45)가 불구속 입건되자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마포구는 곧 바로 이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이 사건이 당시 종로구에 근무할 때 발생한 사건임을 확인하고 경찰과 언론에 정정보도 요청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른 한 구청은 보건소 직원 박모씨(38) 사건을 오래전 접수하고 구청장에게 보고했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마포구와 대조를 보였다.

구청 관계자는 “구청에 직원 수가 많은데다 직종도 다양해 종종 사고가 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관악구, 전 감사계장 구속되는 등 파장으로 이미지 '먹칠'

관악구는 지난해 감사계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면서 서울시내 구청중 불명예 구청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특히 김효겸 구청장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되면서 직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관악구는 올해도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돼 올 해 내내 입방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난감한 입장이다.

◆구청 직원 비리 소식 다른 구청에 곧 바로 퍼져

구청 직원들의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어느 구 직원이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 경우 곧 바로 다른 구청으로 소식이 빠르게 전해진다.

특히 간부급 인사의 비리는 다른 구청들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구청장에게 곧 바로 사건 경위 등을 보고하는 등 신속한 모습을 보인다.

이와 함께 구청 감사담당관실도 혹시 있을 수 있는 구청내 비리 척결 소지 파악에 나서는 등 발빠른 모습도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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