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회계검사와 공직자 직무감찰을 주 업무로 하는 감사원이 민간기관으로 부터 '민원 서비스'교육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감사원은 6일 민간 서비스교육 전문기관인 삼성에버랜드 서비스 아카데미에 교육을 의뢰, 민원서비스 혁신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과거 자체적으로 소규모로 전화응대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민간기관에 위탁해 서비스 교육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창영 제2사무차장과 감사청구조사국 직원 83명은 이날 서비스마인드, 친절안내, 용모 및 복장, 자세와 인사법, 대화.전화요령 등 민원서비스 전 분야에 걸쳐 사례교육을 받고 밝고 건강한 표정 연출, 상황별 인사 및 친절한 안내, 상황별 전화받기 실습도 했다.
이번 교육은 김황식 감사원장 취임 이후 '국민에 도움을 주고 배려하는 감사원이 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감사원 직원이 갖고 있던 다소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고객지향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도 지난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수감 직원과의 관계, 동료 직원과의 관계에서 매우 경직된 조직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감사원은 앞으로 민원서비스 혁신교육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 기업의 작은 어려움과 애로사항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 들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감사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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