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옴니아, 해외에선 '펄펄' 국내에선 '주춤'

국내 일 판매량 700여대 ↓...독일·중국 등 해외에서는 '선전'

국내 스마트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던 삼성전자의 'T옴니아'가 최근 판매량이 주춤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T옴니아의 흥행몰이가 잦아들고 있다는 주장과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4일 SK텔레콤을 통해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T옴니아 스마트폰은 1월말 기준으로 총 4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당 100만원 가까운 고가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T옴니아가 한국 스마트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T옴니아 판매량이 점차 꺾이고 있는 분위기다. 출시 초반 하루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종가를 달리던 T옴니아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700여대로 줄어들었다.

T옴니아를 구매한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가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되면서 출시 초반의 환영 일색이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실제로 T옴니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과 함께 "사용하기 어렵다" "배터리 시간이 짧다" 등 단점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견해가 T옴니아 구매를 준비하던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판매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출시 초반과 달리 최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설 명절 등이 끼어 있는 등 휴대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근의 하락세만으로 T옴니아의 인기가 꺾였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100만원 가까운 고가의 스마트폰이 하루 700~800대씩 팔리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면서 T옴니아가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 해 11월 기준으로 옴니아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9.4%의 점유율을 기록해 림 블랙베리와 노키아, 애플 아이폰 등을 누르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도 옴니아는 18.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T옴니아는 성공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출시 초반보다는 하루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T옴니아의 건재함을 자신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지난 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150만대 규모로 전월대비 40만대 증가한 가운데 T옴니아의 일 판매량이 하락한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한 소식통은 "스마트폰에 열광했던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도 T옴니아의 판매량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오는 4월 위피 폐지로 외산폰 도입이 본격화되면 T옴니아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더욱 버거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