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충격을 던져줬던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팬카페 개설자가 결국 카페 폐쇄를 선언했다.
6일 팬카페 주인인 닉네임 'GreatKiller(위대한 살인자)'는 "유가족 여러분과 대한민국 국민여러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카페를 폐쇄합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띄우고 카페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이 카페는 지난 2일 개설돼 가입자가 6일 오전 현재 1만5880명에 이른다. 카페 개설자는 "강호순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카페를 개설했다"고 밝혔으나 카페 주소가 'ilovehosun(나는 강호순을 사랑한다)'로 돼 있고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라는 카페 이름 때문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카페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카페를 찾아 비판의 글을 올렸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카페 개설자의 신상정보를 추적해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 신상정보에는 그의 실명뿐 아니라 나이, 학교, 집주소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카페 개설자가 이같은 네티즌들의 압력에 결국 카페를 폐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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