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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특허보유 1위 회사는 삼성전자”

특허청 다(多)특허보유 기업 현황 발표…중소기업 중 1위는 엠텍비젼(주)

국내에서 특허권을 가장 많이 가진 회사는 삼성전자며 중소기업 중 1위는 엠텍비젼(주)로 밝혀졌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의 특허(이하 실용신안 포함) 취득건수를 파악한 결과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기업의 특허보유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만8499건의 특허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소기업들 중 1위는 엠텍비젼(주)로 461건의 특허를 갖고 있. 이 회사는 대기업체인 NHN(479건 보유)과 같은 특허건수로 전체기업 중 52위를 차지했다.

엠텍비젼을 비롯한 오리온피디피(주), 모딘코리아(유) 등이 상위순위이다. 전체 다특허기업 200위안엔 이들 회사를 포함, 38개(19%) 중소기업체가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식재산의 대표격인 특허보유 건수는 기업의 기술투자개발 노력과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50건 이상의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이 66개에 이르러 중소기업들도 특허경영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 특허보유 상위 50위까지 기업의 업종을 분석하면 제조업이 45개 업체(90%)로 절대 다수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건설업(1), 출판업(2), 서비스업(2)이 일부 들어있다.

제조업은 ▲전자통신장비 분야 17개 업체(34%) ▲기타 기계 및 장비분야 10개(20%) ▲자동차분야 5개(10%) ▲전기장비 분야 4개(8%) 등이었다.

이들 회사들은 반도체(6), 반도체 제조용 기계(5), 통신 및 방송장비(5), 자동차 부품(5), 영상 및 음향기기(3), 전자부품(3) 등으로 취급분야가 다양했다.

이는 전자통신·반도체·자동차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지식재산경영 수준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22개, 서울 11개, 경북 4개, 인천과 충남·충북이 각 3개 기업으로 상위 50위 다특허보유 중소기업 중 72%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지식재산경영에 있어서 수도권 기업들이 한발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연구원·산학협력단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6984건(특허 6983, 실용신안 1)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그 뒤를 따랐다.

특허청은 “강한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키 위해 핵심·원천특허 등에 대한 최강의 지재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획득하는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특허청 전담인력이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가 상담하고 개선안도 제시하는 ‘중소기업 지식재산경영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엔 이를 민간컨설팅사업자 파견과 연계한 ‘패키지형 지원프로그램’을 펼친다.

또 중소기업이 IP전담인력을 둘 수 있게 5명 이상의 교육수요가 있는 기업에 맞춤형교육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IP실무인력 양성’,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무역적자 해소와 중소기업 부품·소재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강하고 돈 되는 특허’획득을 지원하는 ‘첨단부품·소재 중소기업 IP-R&D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내기업의 국제특허분쟁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특허분쟁 정보 및 특허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특허 분쟁대비 특허정보지원’도 추진한다.

최근 특허청장이 현장을 방문, 사업설명회를 여는 것도 중소기업들이 강한 특허를 가짐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 주기 위함이다.

특허청은 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가 기술분야에서 의미 있는 특허인지 질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정한 뒤 특허가치와 영향력을 빨리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술 분야별 기업의 지식재산경쟁력 순위 등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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