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대표 김영민)이 기능통화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3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2008년 한해 회사는 매출액 9조35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비 42.2% 증가한 33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214억으로 지난해 1443억보다 무려 122.7%나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한진해운은 당기순손실에서 2837원으로 적자전환한 바 있다.
매출액 중 컨테이너 부문이 북미노선의 운임회복으로 26.7% 증가한 7조1712억원을 달성했고 벌크 부문에서도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와 화물수송량 증가로 71.1% 증가한 2조1846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면에서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전년대비 19% 감소한 890억원에 그쳤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주노선 유가연동제 실시로 원가인상요인을 일부 반영했으나 하반기 이후 아시아유럽노선의 급격한 운임하락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및 물류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벌크 부문에서는 드라이 벌크 업황 호조와 거양해운 합병에 따른 운용선대 확대 및 화물수송량 증가로 전년대비 1204억 원 증가한 24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진해운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경영실적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2008 회계년도부터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기능통화인 미 달러화로 재무제표를 작성했고, 표시통화인 원화로 공시함에 따라 보다 실질적인 경영성과와 재무상태를 제공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으로 세계적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수익성 강화, 저원가 체제 구축으로 원가경쟁력 강화, 전사적 위기 관리 강화, 안정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둔 경영활동을 올해 운영방침으로 확정했다.
이밖에 경기침체 지속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는 1분기동안 선박운영을 효율화 하고 비용절감 등을 통해 해운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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