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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내 납품완료…신뢰받는 의류강자"

[강소기업 해외신화]<4>신원
의류수출 업계 25% 감소 전망 불구 올 목표치 25%상향 조정
작년 수출매출 2275억원 전년대비 42%증가.. 베트남 100개 라인가동 등 공격투자



"면 니트 30만장(pcs) 3월 말 도착 요망."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원 수출팀에 바이어인 'AMC 타깃(Taget)'으로부터 긴급한 내용의 오더가 날아왔다. 수출팀은 곧바로 원부자재 재고 파악과 함께 과테말라 현지법인에 곧바로 작업지시서를 보냈다. 과테말라 공장에서 20여일만에 생산을 마치면 해당제품은 컨테이너에 담겨 일주일 만에 미국에 도착이 가능하다.

의류의 내수와 수출을 병행하는 신원은 수출에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국에 수출한다. 미국의 실물경기가 극도로 위축되며 의류수출 업계는 평균 주문이 25% 가량 줄었다. 신원은 반대로 25% 이상 성장의 목표를 내걸었다.

그 자신감은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면서도 1개월 미만의 초단기 납기에도 적시 대응하는 생산시스템과 영업력이 바탕이 됐다. 실제로 AMC타깃, 월마트, 케이마트, 시어즈, 메이시 등 주요 해외 바이어들과 거래는 꾸준하다. 신원 관계자는 "상당수 바이어들은 요즘처럼 힘들어도 신원만큼은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1973년 설립된 신원은 IMF 외환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졸업과 함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원동력은 수출이었다.

91년 인도네시아(스웨터)를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93년ㆍ핸드백), 과테말라(97년ㆍ니트), 베트남(2002년ㆍ니트) 등이 설립돼 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한 글로벌경영을 통해 서울 본사는 영업과 기획, 연구개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에서는 원사를, 중국서 부자재를 조달하고 생산은 전량 해외법인에서 한다.

이에 따라 신원의 수출비중은 2006년만 해도 연간 수출(원화) 1567억원을 기록해 내수와 비교해 43대57이었다가 2008년에는 57대43으로 역전했다.

수출 부문을 총괄하는 김종면 대표는 "본사와 생산현장, 바이어간에 유기적이고 실시간의 소통과 관리를 시행해 원부자재 공급에서부터 바이어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신원은 공격적인 목표에 맞는 과감한 전략도 갖고 있다. 현재 45개 라인의 베트남법인에 20개 라인을 추가 증설해 5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협력사 35개 라인을 포함하면 동종업계 최대규모인 100개 라인, 5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스웨터에 이어 니트류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에 나설 예정이며,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선전에도 지사를 낼 계획이다.

김종면 대표는 "의식주가 영원하듯 섬유업도 영원하다"며 "국내 업체들이 진출한 해외 전진기지는 5년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개성공단은 임금 수준은 세계 최저이나 손 기술은 최고로 대미 무관세 수출 등의 길이 열리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의류수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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