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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은 광고전쟁터? BOA 등 통 큰 씀씀이 '눈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구제금융의 대상이었던 회사들이 미 프로풋볼리그(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과 관련해 대형 이벤트를 여는 등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나 구설수에 올랐다.

BOA는 슈퍼볼이 열린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지난달 24일부터 풋볼을 주제로 한 금융상품 판촉을 위해 스포츠게임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했다.

BOA측은 이 행사에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으나 NFL관계자에 따르면 천막 설치비용에만 80만 달러가 드는 등 수백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모건스탠리도 플로리다 팜비치의 초특급 리조트에서 사흘 일정의 호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BOA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연방정부로부터 450억달러와 100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호화 이벤트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각이 곱지 만은 않다.

'정부 예산낭비를 감시하는 시민의 모임'이라는 단체의 톰 섀츠 회장은 "막대한 구제 금융을 받은 기업이 슈퍼볼의 후원기업으로 참여했다는 것은 납세자들의 돈을 엉뚱한데 허비한 것과 다름없다"며 "수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회사라면 당연히 이런 행사들을 취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에서만 1억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는 거대기업들이 브랜드 경쟁력을 과시하는 광고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경기침체를 반영한 듯 슈퍼볼 역사상 최초로 미국 자동차 빅3 업체의 광고가 사라졌다. 페덱스도 10년만에 광고를 포기했다.

대신 현대자동차, 도요타, 아우디 등 해외업체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현대차의 경우 초당 광고비가 10만달러(1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올해 슈퍼볼 TV광고 판매 총액은 2억600만 달러(2843억)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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