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기술주 랠리에도 다우 8천선 하회..올들어 두번째
$pos="L";$title="";$txt="";$size="196,342,0";$no="2009020307521608680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주식은 전쟁이야"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작전>(The scam,2009)에 나오는 대사 중 한마디다.
주식이란 투자자들간 고도의 심리전의 결정판. 검은머리 외국인까지 동원되는 영화 속에서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이들의 희생 제물로만 인물이 설정돼 있다. 하지만 개미들도 작전멤버들의 심리를 간파할 수 있다면 거꾸로 대박까지 노릴 수 있다.
3일 시작하는 우리 증시 역시 '사자'와 '팔자'간의 팽팽한 심리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증시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나스닥이 사흘만에 반등한 반면 다우지수는 경기후퇴 우려감에 사흘 연속 후퇴하면서 심리전 지지선인 지수 8000선을 밑돌았다. 다우지수가 8000선을 하회한 건 올들어 두번째. 그만큼 글로벌 경기 후퇴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pos="C";$title="";$txt="*2월2일 미유럽주요증시 등락현황";$size="535,204,0";$no="200902030752160868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일단 우리 증시가 그동안 다우 보다는 나스닥 흐름에 상대적으로 더 밀접하게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이날 새벽 미 증시 혼조세는 우리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미국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35.6으로 예상치(32.5)를 웃돌고 전월보다도 개선된 데 따른 경기 바닥 기대심리도 봄날 아지랑이처럼 모락모락 피어나올 태세다.
하지만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 감소율이 1%로, 예상치 -0.9%를 상회한 점은 이날 우리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주요 기업들이 최근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실업증가→소비지출 감소 →기업실적 악화'로 연결될 악순환 구조는 향후 글로벌 증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전날 발표된 국내 수출 급감 뉴스에 따른 증시 참여자의 부담감이 녹록치 않다. 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우리 증시는 오전장 지수 1170까지 올랐다가 이내 이같은 수출 감소 악재에 발목을 잡혀 1140대까지 다시 퇴각하고 말았다.
최근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연일 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대규모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들의 국내시장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기대는 섣부를 수 있다. 오히려 이들의 '현물 매수-선물 매도'조합에서 영화 <작전>의 새로운 구조가 아닐까를 의심케 한다.
펀더멘털 악화라는 엄연한 현실적 우려와 정부 정책을 기대하는 심리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지수 향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우리 증시가 해외 증시 대비 별다른 이유없이 그동안 상대적 랠리를 이어왔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이날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
증시 흐름이 서로 상반된 투자자간 심리전의 결과라는 점에서 지금은 기대감 보다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감의 상대적 강도가 더 세다는 판단이다.
$pos="C";$title="";$txt="*외국인 선물시장 거래동향";$size="550,265,0";$no="200902030752160868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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