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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현실과 기대 사이, 눈높이를 낮춰라

전날 코스피지수는 부족한 뒷심을 드러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117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휘청거리며 1140선대로 주저앉았다.

3일 증시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악화라는 현실적 우려와 정부 정책을 기대하는 심리가 공존함으로써 지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의 새로운 금융구제법안이 가시화 될 다음주에나 시장의 방향성이 다시 한번 정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눈높이를 낮추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현재 경제회복의 관건은 다양한 정부 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둘지 여부와 경기회복의 속도를 앞당길 수 있는 경기부양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여부가 될 것이다.

여전히 펀더멘털 악화라는 현실적 우려와 정부 정책을 기대하는 심리가 공존함으로써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에는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하방 변동성 확대시에는 낙폭과대주와 정책수혜주 위주의 매수 관점을, 박스권 상단에 근접할수록 수익확정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거나 우량 경기방어주로 교체매매에 나서는 단순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향후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되지만 않는다면 외국인의 시각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고 국내증시도 글로벌증시에 비해 양호한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위기의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의지가 여전히 확고한 상황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시적인 진통과정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정을 이용해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하고 업종대표주의 성격을 띈 종목,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정책관련주 등의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이번 주에 대한 우려는 크다. 미국 소비 및 제조업, 주택관련, 실업률 관련한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최악의 수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지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 미국 GDP는 예상치(-5.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3.8%)을 보였지만 증시는 별다른 반응이 없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시 기댈 곳이 없어진 시장은 자연스레 미국 정부를 물끄러미 쳐다볼 것이다. 정책 효과로 부양되고 있는 증시에 정책적인 실망감이 미치게 될 영향은 클 것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오바마 정부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금융구제법안이 가시화 될 다음 주에는 시장의 방향성이 다시 한번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예상보다 부진했던 매크로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이탈 기조가 변화하면서 지수 급락에 대한 부담도 한결 덜어졌다.

하지만 금융구제책 집행을 둘러싼 마찰은 글로벌 변동성 지수들을 재차 상승시키는 모습이다. 아울러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마땅한 요인을 선뜻 꺼내들기도 어려워보인다.

금융구제안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주 발표될 미국 ISM지수나 고용지표에 기인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증시의 체력이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정도가 아니라면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대응도 필요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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