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3.4%ㆍ전남 3.7% 올라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1월중 광주ㆍ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6.0%, 10월 4.5%, 12월 3.7%까지 하락했었다. 상승률이 3% 초반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07년 10월 3.3%를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이다.
물가 상승률 저지에는 양배추(-56.7%), 파(-43.3%) 등 농산물 가격하락과 휘발유(-21.3%), 경유(-12.4%) 등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0.3%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0.3%), 울산(-0.2%) 등 일부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반해 광주는 전국 평균(0.1%)보다 높았다.
이는 피망(30.2%), 깻잎(29.4%) 등 농산물 가격 상승과 택시비(18.0%), 가루비누(14.2%) 등 생활 필수품과 교통비 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4% 상승했으며 전월보다는 0.4%가 올랐다. 생선, 채소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7% 상승했으며 전월보다 4.7% 올랐다.
전남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크게 낮아졌다. 1월 전남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오르는데 그쳤으며 전달보다는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최고조를 기록한 뒤 8월 5.9%, 9월 5.1%, 11월 4.4%, 12월 3.9%까지 떨어졌었다.
전남도 양배추(-54.7%), 파(-36.5%), 휘발유(-20.1%) 등 농산물과 유가 하락이 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상추(36.3%), 풋고추(32.7%)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동월보다는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5.1% 하락했으며 전월보다는 6.2% 상승했다.
한편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으며 전월보다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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