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줄어
지난해 '매출 10조원 클럽' 대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30일 지난해 매출 10조원 이상 17개 대기업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총 16조6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이들 대기업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27.2% 증가한 총 404조94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대다수 기업들이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15.5% 증가한 72조95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당기순이익은 25.6%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00원 어치 상품을 팔아 76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2007년에 1000원 어치를 팔아 118원을 벌어들인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액수다.
현대차와 LG전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3.9%, 60.5% 줄었다.
SK네트웍스, SK텔레콤 두 SK계열사는 전년에 비해 82.3%와 22.2% 줄어든 당기순이익을 냈다.
철강·조선 업계가 그나마 선전해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44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9% 늘었고 현대제철의 당기순이익도 전년에 비해 58.2%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2조2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29.2% 증가했고 삼성중공업도 35.2% 증가한 6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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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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