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프로그램공급사업자(PP)간 불공정 거래에 관한 집중 조사가 2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30일 100여명의 전국 SO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종합유선방송사업 대표자 회의’를 개최, 2월 중 SO-PP간 불공정 거래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SO의 채널개편 시점에 PP프로그램 계약과 관련한 불공정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2월 중 일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불공정 사례가 적발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채널편성 대가를 요구하거나 PP프로그램 사용료의 장기 미지급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명할 복안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SO 대표자들은 프로그램 공급과 관련한 불공정 사례 방지 및 PP 프로그램 사용료의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경제활성화를 위한 SO의 적극적 역할 모색’, ‘저소득층에 대한 방송요금 감면혜택 내실화' ’SO와 PP간의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에 대해 중점 논의하고, 2012년 지상파방송의 아날로그 종료를 앞두고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SO대표자들은 지역채널을 활용하여 경제활성화 프로그램 공동제작,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적극 홍보, 공익광고 및 관련 캠페인 집중 편성 등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SO협의회 산하 지역채널 분과위원회 주축으로 세부 방안을 강구해나기로 했다.
2012년 지상파방송의 아날로그 방송종료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80% 가량이 케이블TV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것을 감안, 2009년도에 케이블방송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율을 30%로 확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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