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가 각종 경기지표 및 기업실적 악화로 급락 마감한데다 북한정부가 한국과의 군사, 정치적 합의를 모두 무효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4포인트(-0.70%) 내린 361.44를 기록하고 있다.
태웅(-1.21%)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2.37%), 메가스터디(-1.82%), 평산(-1.74%)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종목으로는 여전히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줄기세포 관련주.
바이오업체인 알앤엘바이오가 전날 세계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개 복제를 시도해 2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관련주가 일제히 동반 급등하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전일대비 215원(14.98%) 급등한 1650원에 거래되며 일찌감치 상한가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온누리에어(11.97%)와 H1바이오(9.09%), 제이콤(5.38%) 등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쟁관련주도 급등세다.
북한의 '정치ㆍ군사 관련 모든합의의 무효화' 선언에 전쟁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군대의 특수통신 및 전술통신 장비를 생산ㆍ공급하는 휴니드는 전일대비 435원(14.95%) 급등한 3345원에 거래되고 있고, 빅텍(7.23%), HRS(7.29%) 등도 강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화전기가 전일대비 10원(-4.35%) 내린 22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로만손(-4.27%), 광명전기(-6.33%), 제룡산업(-6.13%), 선도전기(-7.00%) 등은 급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억원, 33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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