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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저가매수 후 길목지키기 전략으로 대응

전날 코스피지수는 연이틀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수 1160선대를 회복했다.

거래일수 기준 9거래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복귀했다.

30일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 근접할 수록 정책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부담감 사이에서 지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단기 매매보다는 철저히 실적을 바탕으로 저가매수 후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지수는 1100~1200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그 안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2월 이후 박스권 내에서의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상승 국면에서는 대형주 그리고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1200선의 벽에 부딪혀 조정을 받을 때에는 중소형주와 통신업,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주가의 단기 급등과 기업실적의 추가 하향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지고 있어 오르면 오를수록 상승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공격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의 업종별 순환매를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미국증시가 배드뱅크 설립 기대감에 들뜬 가운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에서 이틀간 거의 1만계약에 달하는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주까지 2만5000계약 이상 누적 순매도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채로운 가운데 단기적으로 외국인 선물매매가 추가상승 또는 조정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미국 정부의 배드뱅크 설립과 연준의 장기국채 매입 검토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이 낮춰진 점에 착안해 외국인은 선물매수를 통해 기존 매도 포지션의 일부를 청산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줄 곧 나타나듯 1200선에 근접할수록 불편한 동거(매크로 우려 vs정책기대)에 대한 의식강도가 높아질 것이다. 보유주식 매도시점은 다소 늦춰갈지라도 추격매수의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다.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1990년 이후 경기가 급격히 수축되는 국면에서 경기의 확장과 수축 국면을 비교적 잘 나타내주는 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저점의 전후 1년간 주가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경기지수로 본다면 이번 신용위기에서 2008년 1월 이후 본격적인 경기하강이 12개월 이상 진행돼 왔다. 하지만 1970년 이후 경기수축기간의 평균치인 19개월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 또한 미국의 소비악화로 인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경기 저점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다. 당분간 경기지표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추가적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의 정책대응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최근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박스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 대로 상반기 이후 경기 저점이 형성된다면 지금은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해 주요 지지선에서의 적립식 투자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시중에 풀려있는 대규모 부동자금을 기반으로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기 위해서는 풍부한 유동성외에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과 장세를 이끌 주도세력이 필요하다.

이를 고려할 때 최근 증시의 최대 악재였던 어닝시즌이 끝나는 다음달 초에 미국, 중국 등의 경기대책이 나올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기상 좋은 상황을 만들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약세장에서의 틈새시장의 성격이 짙고 기대감과 자금력에 근거한 투기적인 성격도 강해 그 시작과 끝을 예상할수 없다. 따라서 이런 시기의 투자전략은 철저히 실적을 바탕으로 저가매수후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하고 단기적인 매매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본을 지키기 어렵다면 쉬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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