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일지매-카인과-미워도";$txt="왼쪽부터 MBC '돌아온 일지매' SBS '카인과 아벨' KBS'미워도 다시 한번'";$size="510,257,0";$no="200901291918050361955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방송3사 드라마들이 시청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월 새롭게 방송될 수목드라마 3파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수목드라마 부문 판도는 MBC ‘돌아온 일지매’가 대세.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스타의 연인’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도 시청률 상승은 보이지 않고 있고, KBS 특집 4부작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세 드라마 모두 2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가 10%대 후반이라면, ‘스타의 연인’과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각각 10%대 중반과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 마디로 2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세 드라마가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병원2’와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등 수목드라마 3파전이 끝을 맺은 뒤 ‘돌아온 일지매’가 무주공산에 무혈(?)입성한 상태에서 SBS는 ‘카인과 아벨’을, KBS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을 내놓는다.
2월 18일부터 방송될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과 신현준 등 걸출한 남자 배우들을 비롯해 여자 주인공으로 한지민과 채정안까지 합세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비극적 운명의 형제 이야기를 다룰 이 드라마는 제작비 75억 원 규모의 20부작 블록버스터다.
특히 대규모 중국 로케이션 촬영은 벌써부터 화제. 소지섭은 초반부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사막에서 무려 6박7일이라는 강행군을 펼쳐 현지 스태프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 얼마 전 주 촬영지인 청주 공항에서 상대역 한지민과 다정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랜 동안 치밀한 기획하에 제작된 점과 4명의 톱스타들의 집합으로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어 ‘카인과 아벨’은 아직까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돌아온 일지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면 내달 4일부터 방송될 ‘미워도 다시 한 번’은 29일 열린 제작발표회부터 삐걱대기 시작해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KBS 측이 황당한 취재 통제 방침을 내림으로써 취재기자들이 이에 반발해 제작발표회를 보이콧한 것. 드라마 홍보의 처음이자 가장 핵심적인 홍보 활동에 해당하는 제작발표회가 호응을 얻지 못해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상원과 최명길, 전인화 등 중견 배우를 내세운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재벌 2세 무남독녀 한명인(최명길 분)과 정략적으로 결혼을 한 이정훈(박상원 분), 그리고 그가 20년 동안 불륜관계를 유지해온 옛사랑이자 톱스타가 된 은혜정(전인화 분)의 삼각 관계를 다룬 전형적인 통속드라마다.
젊은 트렌디 드라마와 퓨전 사극이 대세인 요즘, 구태의연한 소재와 진부한 내용으로 이뤄진 이 드라마는 소재와 내용에서 알 수 있듯 40~50대 시청자들을 공략할 계획. 안방극장 주 시청자층이 중년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할 수도 있겠지만 신선하고 매력적인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는 한계로 작용할 확률이 크다.
최명길이 당찬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하기 위해 단발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전인화가 대담하고 정열적인 여인으로 변신한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드라마의 분위기가 새롭거나 쇼킹하지 않기 때문에 두 배우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각양각색의 드라마들로 치열한 경쟁이 다시 벌어질 2월, 방송3사 수목드라마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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