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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배드뱅크 기대감에 2.4% 급등(상보)

씨티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 이끌어

뉴욕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잉과 웰스파고, AT&T, 코노코필립스 등 이날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형편없었지만 배드뱅크 설립안 등 오바마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서에서도 올 하반기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해본다는 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28일(현지시각)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0.72포인트(2.46%) 오른 8375.4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44포인트(3.55%) 오른 1558.34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8.38포인트(3.36%)오른 874.09로 마감했다.

◆기업 실적은 악화일로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세계 2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지난해 4분기 주당 8센트, 56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실적인 10억3000만달러, 주당 1.36달러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여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항공사 역시 이에 대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웰스파고는 8년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25억5000만달러, 주당 79센트에 달했다. 이는 와코비아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결정적이었다.

미국 2위의 통신업체인 AT&T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급감한 주당 41센트, 2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대표상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저조한데다 집전화 사용자들 역시 다수 이탈하면서 실적 악화를 불러 일으켰다.

미국 3위의 석유업체인 코노코필립스도 사상 최대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지난해 4분기 318억달러, 주당 21.37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오바마 기대감이 주가 끌어올려

하지만 오바마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진 것은 금융주의 강세였다. 씨티은행(18.59%)과 아메리카 뱅크(13.69%)를 비롯해 JP모건체이스(10.38%) 등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이들의 강세 뒤에는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부실자산의 가격 결정 모델 등을 포함한 배드뱅크 설치안을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된 여신 및 채권을 전문적으로 인수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 상 부실자산을 모두 가져가는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부실을 털어내고 굿 뱅크(Good Bank)로 전환될 경우 제3기관과의 M&A 등을 통해 정상은행으로 전환하게 된다.

미국 FOMC의 긍정적인 전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한 몫했다.

FOMC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재 경제상황이 여전히 침체돼있지만 올 하반기 이후의 경기개선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을 위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도 향후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행진

국제유가가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크게 늘었지만 휘발유 재고량은 예상밖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58센트(1.4%) 오른 배럴당 42.1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한다는 소식에 유가는 한 때 4%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다소 진정되며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82센트(1.9%) 오른 배럴당 44.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622만배럴 증가한 3억3890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290만배럴 증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부실자산의 가격 결정 모델 등을 포함한 배드뱅크 설치안을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다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11.30달러(1.3%) 떨어진 온스당 888.20달러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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