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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해외와 키맞추기부터

나스닥·S&P, 올들어 첫 사흘랠리..삼성전자 DR 등 강세

설 연휴를 보낸 이후 맞는 첫 거래일이다. 연휴 기간 해외에서 들려온 소식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때문에 28일 국내 증시 출발 역시 하락 보다는 상승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연휴 기간 쌓인 피로를 어떻게 풀 것이냐가 관건이다.

우선 이날 새벽 끝난 미국 증시는 사상최악의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했던만큼 나쁘지 않았다는 소식에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가 이번주 들어 연이틀 상승마감했다.

특히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지난주말에 이어 사흘내리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지수가 사흘간 랠리를 펼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일본의 니케이지수 역시 전날 5% 가량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상승한다면 이 역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정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공적자금 투입 제도 신설을 골자로 하는 경기대책을 마련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출자 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기업의 경우 정부가 손실의 50~80% 가량을 지원하되 총액 한도를 1조5000억엔으로 정했다.

연휴기간 해외에 상장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간판급 기업의 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원주와 가격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관련주의 '키맞추기'(원주와 DR간 가격 동조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경기활성화 기대감이 최근 개선됐다는 소식도 이날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84로 지난달(81)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등으로 국내경기의 급하강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차 금융위기설의 진원지인 유럽증시가 상승 하루만에 재차 하락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상최악의 지표와 잇따른 어닝쇼크, 대규모 실업 예고 등 부정적 뉴스 역시 부담스럽다.

엿새만에 방향을 바꾼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조정세 역시 향후 경기 불황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대내적으로 최근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아울러 시중 부동자금이 MMF 등 단기 상품 위주로 쏠리고,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여전히 미미하다는 점 역시 시장의 본격적인 반전을 낙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권력승계를 앞둔 북한의 최근 움직임 역시 부담스럽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지수 1100선을 회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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