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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베타버전, 빠른 속도에 큰 호응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7' 베타버전이 공개돼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사용자들이 윈도7의 속도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MS는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7 베타버전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것을 내려받기 위해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한때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7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폭발적이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윈도7 베타버전을 사용해본 후 나온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일단 많은 사용자들이 MS의 전작인 XP나 비스타(Vista)에 비해서 부팅 속도, 설치 과정 등이 개선돼 '가벼운 느낌'이라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속도의 문제로 불편함과 답답함을 호소했던 비스타 이용자들에게 윈도7의 속도 개선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윈도7은 현재 베타버전이지만 비스타를 설치할 수 없었던 저사양PC에서도 설치와 원활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윈도7은 비스타의 한계로 지적되던 속도문제를 극복하면서도 진일보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은 비스타의 외관은 그대로 물려받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리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윈도7에 대한 또 하나의 공통된 의견은 사용자의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새로운 기능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우선 작업표시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윈도7의 작업표시줄에는 빠른 실행 버튼이 사라지고 바탕화면 보기가 우측으로 이동하는 등 외관상 변화가 있었다. 또 실행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작은 그림으로 보여주고 이를 선택할 수 있게해 원활하고 편리한 실행 프로그램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작메뉴프로그램의 비약적인 발전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시작메뉴에 검색기능을 탑재한 것은 이를 통해 방대한 리스트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윈도7은 최신버전의 기본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IE)8 베타버전과 미디어 플레이어12 등 다양한 최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 중 사용자들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유명무실하던 그림판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미지 파일의 수정과 편집에 익숙한 최근 사용자 경향을 배려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윈도7은 각종 응용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에서 문제를 보였다. 오피스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설치됐지만 무료로 배포되는 백신 프로그램은 설치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베타버전의 한계로 인한 것이므로 정식버전이 출시되기 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윈도7은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가벼운 느낌과 빠른 속도를 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개인 컴퓨터 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넷북이나 MID(Mobile Internet Device)에 어울리는 운영체제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윈도7 베타버전은 미국 MS 홈페이지에서 msn 계정 등 몇 가지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8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식버전의 출시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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