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로의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전년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최대 증가치.
22일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소주제조사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해 전년비 8.7% 증가한 5973만 4000상자(360ml 30본입 기준)의 소주를 판매해 전년보다 1.4% 늘어난 점유율 51.4%로 소주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진로의 지난해 12월 한달간 판매량은 685만9000상자로 진로 85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진로의 12월 시장 점유율은 55.2%에 달했는데 이는 연말 소주 판매 성수기와 두산 주류 매각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2위를 차지한 두산은 1285만 3천상자의 소주를 판매해 전년비 5.2%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년과 같은 11.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다음으로금복주와 대선은 각각 시장점유율 8.8%와 7.8%로 3, 4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시장 판매량은 5434만6000상자로 국내 소주 소비의 46.8%가 서울, 경기지역에 집중됐으며, 제조사별로는 진로가 80.8%, 두산이 18.4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소주판매량은 총 1억1613만9000상자(34억8417만병)로 2007년 1억993만5000상자에 비해 5.6% 증가했다.
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참이슬 브랜드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지명음주층이 증가했고 신제품 J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된 점이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며 "전체 소주시장이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불경기 대표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소주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