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물 2100억 '걸림돌'..니케이 하락반전
22일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대거 쏟아진 프로그램매물벽에 반등폭이 제한받고 있다. 지수는 장중 1120선 아래로 재차 흘러내리기도 하는 등 이날 새벽 끝난 미 증시 급반등이라는 선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장 일본 니케이지수의 흐릿한 흐름이 부담요인이다. 강보합으로 출발했던 니케이지수는 장중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내부적으로는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선물 투자자들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9시30분 지수는 전날보다 13.41포인트(1.22%) 내린 1117.02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1558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과 12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매물은 벌써 2000억원을 넘어섰다. 차익 1170억원 비차익 918억원 등 2100억원이 쏟아졌다.
베이시스가 장중 마이너스(-) 상태를 나타내는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는 등 선물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출회하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49억원과 9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2488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반등폭이 제한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500원(0.78%) 오른 4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텔레콤과 KT&G는 오히려 0.95%와 0.74% 하락중이다.
다만 금융불안이 진정되면서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6.70%와 5.09% 반등하며 미국 증시에서의 금융주 급반등 소식을 만끽하고 있다.
상한가 6개를 비롯해 560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없이 14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9시36분 니케이지수는 8.52포인트(0.11%) 내린 7893.12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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