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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후강..주가 홀로 약세

환율·채권 강세 전환..코스피 2% 하락 '선방'

유럽발 2차 금융위기에 따른 공포감이 21일 새벽 미국의 정규시장을 정점으로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 뒤이어 열린 국내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초반 급락 상황을 딛고 상당 부분 낙폭을 만회했다.

나스닥선물지수 역시 초반 낙폭을 딛고 강세 전환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변화'를 모토로 내 건 40대의 오바마 미국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이틀연속 조정 1100선 후퇴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23.20포인트) 내린 1103.61포인트로 마감, 심리적 지지선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이 2442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 공세를 펼쳤으나 개인이 2901억원을 순매수하며 잘 버터냈다.

그간 증시 복병으로 작용했던 기관은 중립적인 매매패턴을 보였다. 프로그램매물이 1660억원(차익 832억원, 비차익 826억원) 출회됐지만 기관은 이를 포함해 총 902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현·선물간 가격차에 따라 움직이는 프로그램거래를 감안하면 사실상 기관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670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것.

기관투자가중 연기금이 722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사흘째 매수 랠리를 지속했다.

코스피지수는 1087.43으로 시작했으며, 장중 고가와 저가는 각각 1118.40과 1085.72.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통신업종지수만 전일대비 8.17포인트(2.42%) 오른 346.09로 거래를 마쳤다. KTKTF 합병에 따른 통신공룡 출범을 증시가 앞서 반기는 모습이다.

다만 2차 금융위기 우려로 인해 은행(-4.08%)주의 낙폭이 컸다. 건설업(-3.58%), 전기가스업(-3.30%) 등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KT가 전일대비 2300원(5.79%) 오른 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6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5500원(-3.34%) 내린 44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POSCO(-3.10%), 한국전력(-3.74%), 현대중공업(-2.33%)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13종목을 비롯해 18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1종목 포함 643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76포인트(-1.61%) 내린 352.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한가 23종목 포함 22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0종목 포함 739종목이 뒷걸음질쳤다.

◆환율, 초반 약세 딛고 다시 1373원대

원ㆍ달러 환율 역시 1300원대 후반의 최근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증시가 급락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세를 연출한 것과 달리 이날만큼은 되려 하락세까지 보이면서 1360원대에서 1380원대 사이를 맴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하락한 1373.0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동요하지 않고 전일 종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 다우지수, 코스피지수의 급락세에 소폭 상승한 1375.0원에 출발한 후 138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증시가 낙폭을 회복하고 설날 연휴 상여금 지급 등을 위한 업체 네고 물량과 고점 인식 매물이 유입되면서 하락해 1366.5원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24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세에 힘을 실었지만 이렇다할 변수는 못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이처럼 지난 19일 이후 또 다시 증시와 방향성을 같이 함으로써 시장 전반에는 박스권 장세에 대한 예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 외환딜러는 "주식이 밀리면서 장초반 많이 올랐고 이후 1380원 이상에서는 역외 매도, 설날 관련 매물과 고점 인식 매도, 주식 회복 등이 숏플레이(매도)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번 주 전망 자체를 전강후약으로 봤던 만큼 결국 설날 이벤트성 네고 물량을 예상한다면 약간 아래쪽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1350원대∼1360원대의 하방 경직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권투자자는 경기부진을 바란다고(?)..강세 마감

국채선물은 장초반 부진을 씻고 상승 마감했다.

장초반 미국발 금융위기 재현 우려와 주가ㆍ환율 약세로 밀렸던 국채선물이 수출 감소폭이 30%에 달한다는 소식과 내일 발표예정인 경제성장률(GDP)이 당초 기대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소식에 오히려 상승 반전했다.

서울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34틱 상승한 112.4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1732계약과 100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과 증권이 각각 2134계약과 1031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4틱 하락한 111.96로 개장해 장초반 111.86까지 떨어지며 1차 지지선인 111.89로 내려섰다.

그러나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300계약 가량의 순매수세로 돌아서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전 중 5일ㆍ20일ㆍ10일 이동평균선인 112.06, 112.16, 112.29를 차례로 돌파했고, 오후장 들어서는 1차 저항선인 112.35까지 꿰뚫고 올라섰다. 장중 최고점은 112.49.

채권시장 관계자는 "신용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로 트리풀 약세장으로 출발했지만 1월 수출감소량이 30%에 육박한다는 소식과 내일 나올 GDP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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