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백화점, 정육ㆍ주류ㆍ청과 매출 작년比 반토막
차ㆍ건강식품 등은 10% 안팍 상승…"기업구매 준 영향"
연중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설 명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장기불황 한파에 광주 유통업계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량구매를 하는 기업들이 설 선물 구입을 크게 줄이면서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같은기간에 비해 최대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설 선물세트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행사 초반 매출이 지난해 설에 비해 큰폭으로 줄었다.
2~3년전까지만 해도 명절 선물 선호도 3위권에 들었던 주류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려 31%나 매출이 감소했으며 한우와 갈비도 지난해 설에 비해 -27%, -18%의 매출 역신장을 보였다. 청과 역시 매출이 11% 감소했다.
심지어 1~2만원대 생활세트마저 매출이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서민들의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한 차와 건강식품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3%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9~17일 설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정육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8.5%를 보여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굴비 23.9%, 건어물ㆍ김ㆍ부각류도 24%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대형마트들도 축산과 수산,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보다 평균 10~15% 감소했댜.
이와 관련, 광주신세계이마트 관계자는 "설 맞이 초반 매출이 부진한 것은 개인의 소비 심리 위축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장기불황에 타격을 받은 기업들이 선물세트 구매를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하지만 설 선물 수요가 설 5∼6일전에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에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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