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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소녀시대가 '소녀시대' 천하를 이뤘다.
소녀시대는 지난 5일 온라인을 통해 음원을 선공개했고, 7일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10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방송에서 타이틀 곡 '지'를 만방에 알렸다.
'지'는 이효리의 '유고걸'을 작곡한 이트라이브의 곡으로 첫 사랑에 빠진 소녀가 어쩔줄 몰라하는 귀여운 상황을 담은 빠른 댄스곡이다.
'지'는 '어머나', '깜짝이야' 등의 의미를 지닌 영어 감탄사로 '지'의 반복, 독특한 운율의 가사, 후렴의 멜로디 때문에 네티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지'는 19일 현재 엠넷닷컴 1위, 멜론 1위, KTF 도시락 1위, 소리바다 1위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오프라인 판매량을 조사하는 한터차트에서도 주간 1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온·오프라인을 장악하며 새해 벽두부터 소녀시대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과연 소녀시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소녀시대는 가요계의 흐름이나 트렌드를 잘 읽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발라드와 댄스곡을 맛깔스럽게 불러낸 소녀시대가 알앤비 힙합에 기반을 둔 '지'도 잘 소화해냈다는 것.
지난 해에는 알앤비 힙합에 기반을 둔 음악들이 인기를 얻었다.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과 힙합 리듬의 음악은 가요계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누렸다. 이런 음악적인 흐름을 소녀시대가 잘 읽어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틈새도 잘 공략했다. 1월은 신정과 구정이 끼어 있기 때문에 가수나 제작자들이 앨범 발표를 꺼리는 시기다. 활동 시기를 잘 못 예상한 경우에는 방송 출연 등이 쉽지 않고, 앨범에 대한 반응도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허'를 찌르며 적절한 시기에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소녀시대가 발표한 기존의 싱글과 1집 앨범은 삼촌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이번에 발표한 '지'는 10-20대 또래들의 반응을 쉽게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인기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녀시대는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녀시대가 앨범 재킷과 포스터 촬영으로 공개한 사진은 스키니진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방송 출연 이후 실제로 동대문 쇼핑상가에는 스키니진과 하얀티셔츠의 판매가 급증했다.
한편, 소녀시대가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여성 그룹의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SM엔터테인먼트는 남성가수의 입지가 컸다. 상대적으로 여성그룹은 SES이후에 그렇다할 반응은 얻지 못했다.
물론 천상지희더그레이스나 이삭앤지연 등도 활동 당시 이슈를 몰고 왔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소녀시대의 인기가 SES 때를 능가할 수 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pos="C";$title="소녀시대, 컴백 앞서 5일 '지' 음원 공개";$txt="";$size="550,345,0";$no="200901050839398302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온·오프라인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소녀시대의 1위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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