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한화는 전날보다 950원(4.02%) 오른 2만4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증권과 한화석화도 전거래일보다 각각 150원(2.63%), 130원(1.89%) 상승한 5850원, 7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가능성이 오히려 주가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한 장기 성장성 제고라는 ‘다소 불확실한’ 장기적 비전보다 시가 대비 3.5배 고가로 인수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및 밸류에이션 훼손의 우려가 시장의 대체적인 인식이었다"며 "인수 가능성 하락은 당연히 주가의 상승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같은 맥락에서 계약이행보증금 몰취 역시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충분히 무시할 만 하다"고 판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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