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DSME)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은 주가 불확실성 제거에 도움이 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DSME 인수 가능성 하락은 주가 상승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DSME 인수를 통한 장기 성장성 제고라는 다소 불확실한 장기적 비전보다 시가 대비 3.5배 고가로 인수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 사람들은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DSME 인수를 고려한 상태에서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영업권 상각, 심화되고 있는 건설경기 부진 및 상장계획 연기 등을 반영해 한화의 투자의견을 다소 보수적 관점에서 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15일 대우조선해양 분할매입 방안에 대해 정식 서한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그러나 한화측이 제출한 분할 매입에 대해 이미 산업은행이 "초기 입찰 참여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입찰 프로세스의 일관성 문제 등 여러부분에서 문제가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혀 인수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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