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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소외계층 대출지원 '시큰둥'

각 지점별 상담ㆍ접수 1~2건 그쳐…홍보 부족ㆍ고금리 등이 원인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금융 소외계층 대출지원사업에 대한 반응이 신통찮다.

15일 광주지역 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노점상, 저신용등급자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신용도가 낮은 영세 자영업자와 저신용자를 정부가 직접 보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영세 자영업자의 자금 유동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지원 대상자인 금융 소외계층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실제 시행 4일째를 맞은 이날까지도 광주지역 각 새마을금고의 대출 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지점의 경우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으며 또 다른 지점은 전화상담만 1~2건 처리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영세 자영업자 등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소액 대출금에 반해 금리 부담은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노점상 등에게 대출 가능한 액수는 총 300만원으로 이에 대한 금리는 약 7.3% 수준이다.

게다가 시행 직전까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원대상의 대부분이 정책 유무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뜨내기식 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상에게 주민등록상 거주지 내에서만 대출 상담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참여율 저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도 불법지역에서 영업을 해왔을 경우에는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정책 참여를 꺼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따라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은 14일 금융 소외계층 대출지원사업에 대한 가두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정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지원 정책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금리 부담감 때문에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좀더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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